이음한컷

‘코로나’에도 울 엄만 ‘원더우먼’

글·그림. 미긍주혜 일러스트레이터

 

나와 아이들의 방문을 반기는 유일한 곳. 그곳은 바로 동네 마트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큰아이가 다니는 복지기관과 작은애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그래서 요즘 나는 아이들 육아와 살림, 재택근무까지… ‘원더우먼’ 엄마다. ‘슈퍼맨’ 아빠가 어서 빨리 퇴근하길 기다리며 힘내자. 아자!

중증장애인 부모의 극단적 선택을 뉴스로 보았다. 문득 내가 몇 년 전까지 활동했던 장애인복지관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발달장애 청년작가들과 그림 전시를 기획하게 되어 자주 만났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 (고함이나 숨소리만 들었을 뿐) 그래도 곁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이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그들의 엄마였다. 중증장애인 케어도 쉽지 않은데 코로나19까지 겹쳐 대면 돌봄 서비스가 어려워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다들 힘들지만 중증장애인 부모에 대한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때다.

중증장애인 엄마 ‘원더우먼’과 아빠 ‘슈퍼맨’을 응원합니다!

– ‘미긍 세상’에서.

미긍주혜_프로필사진

미긍주혜

글을 쓰는 일러스트레이터. 2019년 미술심리상담 1급을 수료했으며, 장애 이해 교육 그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로 뇌손상을 입어 아이 지능이 되었고 시각장애와 마비되는 오른손, 다리뼈 탈골까지 이어지는 복합 장애인이 되었다. 장애를 가지게 된 후 시작한 그림으로 이제는 다른 어려운 이들의 아픔까지 위로하며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아름다운 긍정으로 여는 ‘미긍 세상’을 꿈꾸며.
xmas222@naver.com